[책의향기]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책10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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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간지 최초의 북섹션인 동아일보 '책의 향기' 취재팀과 자문위원단이 실시해 온 '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책'이 4년째를 맞이했다. 올 하반기 출간 도서 중 기획의 독창성, 책의 완성도, 독자 반응, 전문지식의 평이한 서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다.

이중 '조선의 뒷골목 풍경'과 '애덤 스미스 구하기'가 선두로 뽑혔다. 상반기 출간도서를 대상으로 해서는 '이 여름에 읽는 책 10'이 선정됐다.》

■올해의 책 10선(가나다순)

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낭만적 사랑과 사회(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DNA: 생명의 비밀(제임스 왓슨 외 지음, 까치)

미래생활사전(페이스 팝콘 지음, 을유문화사)

애덤 스미스 구하기(조나단 화이트 지음, 생각의 나무)

영혼이 있는 기업(데이비드 뱃스톤 지음, 거름)

운화와 근대(박희병 지음, 돌베개)

저항과 반역 그리고 재즈(에릭 홉스봄 지음, 영림카디널)

조선의 뒷골목 풍경(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칭기스칸기(라시드 앗 딘 지음, 사계절)

■책의 향기 자문위원(가나다 순)

구본형(변화경영전문가)

김성곤(서울대 교수·영문학)

김호기(연세대 교수·사회학)

이찬근(인천대 교수·국제금융)

정재승(고려대 연구교수·물리학)

표정훈(출판칼럼니스트)

■책의 향기팀

정은령 유윤종 김형찬 이진영 조이영 기자

▼어떤 책들이 물망에 올랐나(가나다순) ▼

▽개발독재와 박정희시대/이병천 외 지음 창비

‘역사적’ 박정희가 아닌 ‘초인(超人)’ 박정희를 만들어낸 신격화 담론에 대해 지도자와 대중의 일체화를 꾀하는 파시스트적 담론이라고 반박.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지음 까치

우주의 탄생, 생물의 진화, 인류의 진화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고 자연의 진리를 찾아 거대한 도전에 나섰던 과학자들의 면모를 조명.

▽골목 안 풍경 /김기찬 사진 눈빛

작가가 30여년간 찍어 온 골목 풍경의 선집. 60년대 이후 서울의 형성사를 도시사회학이나 인류학 이론이 아닌 사진으로 증언.

▽광기의 역사/미셸 푸코 지음 나남출판

‘광기’의 개념이 형성되고 유포된 과정을 고고학적 방법으로 추적해 이성주의의 ‘차별과 배제의 논리’를 드러낸 푸코의 고전적 저술.

▽근대의 책읽기/천정환 지음 푸른역사

1920, 30년대 한국에서 책읽기 문화가 탄생하는 과정, 책읽기를 취미로 삼는 ‘독자’들의 출현, 지식의 민주주의가 뿌리내려 가는 과정을 짚었다.

▽나를 바꾼 그때 그 한마디 1, 2/말로 토마스 지음 여백미디어

“귀하는 말 한 마디로 인생이 뒤바뀐 순간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무하마드 알리, 폴 매카트니 등 100명이 넘는 저명인사들이 내놓은 답을 엮었다.

▽나쁜 여자, 착한 남자/이만교 지음 민음사

우리 시대의 성과 사랑을 다룬 중편소설 2편과 단편소설 4편. 자본주의적 욕망에 의해 인간의 삶이 상품화, 규격화되는 현실을 재치 있게 풍자.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박석무 지음 한길사

정약용이 살았던 시대를 면밀히 조명해 그의 탄생부터 죽음, 사후의 평가까지 정약용이란 한 인간의 삶과 생각을 그려냈다.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김열규 지음 아카넷

시베리아 바이칼호 부근 등 동북아시아 일대의 샤머니즘과 신화를 아우르면서 샤머니즘이 오늘날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모색.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천광싱 외 지음 창비

자국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동아시아의 보편적 질서에 대한 문제의식을 견지하는 전후세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불량배들/자크 데리다 지음 휴머니스트

2002년 7월과 8월의 저자 강의를 묶은 것. 이라크 등 자신의 적대 국가들을 불량국가로 규정하는 민주주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미국의 야만성을 ‘불량배’ 개념으로 비판.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나탈리 엔지어 지음 해나무

생물학과 진화론 분야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쇠똥구리 등 보잘것없어 보이는 생명체들의 정교한 생존의 지혜를 의인화해 들려준다.

▽심청 1, 2/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고전소설의 여주인공 심청을 19세기 중국에 성노리개로 팔려나간 여성으로 재조명해 동아시아 서구화의 본질에 문제를 제기한 장편소설.

▽아동의 탄생/필립 아리에스 지음 새물결

아동이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 독자적 발달 시기를 거치는 인격체라는 근대적 자각은 근대교육의 진화과정에서 서서히 형성된 결과이자 역사적 발명품이라고 설명.

▽아, 입이 없는 것들/이성복 지음 문학과지성사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나온 시집. 시적 문법을 과감히 파괴하며 한발 앞서 걸어왔던 시인은 이제 ‘돌아보고 껴안는’ 관조를 보여준다.

▽오늘의 우리 이론 어디로 가는가/교수신문 엮음 생각의 나무

우리 학문의 자생 가능성을 점검한 주간 ‘교수신문’의 기획 연재물. 광복 이후 50여년 동안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론 중 20개를 선정해 비판적으로 검토.

▽제3의 길과 신자유주의/김수행 외 지음 서울대출판부

나라별로 ‘제3의 길’이 갖는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옛 사회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패러다임 차이를 분석.

▽풍경과 마음/김우창 지음 생각의 나무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교하며 동양문화의 심층에 있는 사유방식과 이를 통해 당대인들의 이상향에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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