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시간동안 영화32편…잠안자고 오래보기 이민씨 한국기록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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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전도사 이민씨(39·경기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사진)가 59시간4분으로 ‘잠 안 자고 영화보기’의 한국 기록을 18일 수립했다.

이씨는 15일 오후 7시반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스카라극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해 2000년 수립된 한국 최고기록 52시간을 갈아 치웠다. 이 대회는 케이블 영화채널 ‘시네마TV’와 한국영화아카데미 총동문회가 개최했다. 178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영화를 보는 도중 5초 이상 눈을 감으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네스북 2004년판에 수록될 이 부문 세계 기록은 호주에서 세워진 62시간17분.

이씨는 18일 오전 6시34분까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 32편의 영화를 봤다. 이씨와 경합을 벌인 배형준씨(32·약사)는 57시간8분에서 탈락했다. 이씨는 부상으로 칸영화제 참석권을 받았다.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이씨의 부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8일 오전 8시경 귀가한 남편은 샤워한 뒤 그동안의 일을 간단히 말해주고 잠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편은 ‘그동안 못 본 영화 많이 보고 오겠다’며 나갔다 왔다. 건강해 보이지만 이런 대회에 다시 나가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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