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 기업상' 평가]기업 사회기여도↑ 소비자보호↓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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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봉사와 공정 거래, 경제발전 기여도는 대폭 높아진 반면 소비자 보호와 종업원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산하 경제정의연구소(소장 함시창·咸時昌)는 11일 ‘제13회 경제정의기업상’ 수상 기업과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상장 제조업체 255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건전성 공정성 사회봉사 등 7개 부문을 수치로 환산한 이번 평가에서 대상(大賞)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대덕GDS가 차지했다.

또 △음식료 및 제약 분야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섬유·제지·기타 제조는 퍼시스 △화학은 한국쉘석유 △금속 및 비금속광물은 포스코 △조립금속·전기전자는 삼성전자가 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제조업체가 아닌 상장·등록기업에 주는 특별상에는 KT가 선정됐다.

이번에 대상을 받는 대덕GDS는 재무 건전성, 공정성, 사회봉사 기여도, 소비자보호 만족도, 종업원 만족도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노사 신뢰, 퍼시스와 한국쉘은 사회봉사와 종업원 만족도, 포스코는 기술력, 삼성전자는 인재 중시의 경영 풍토, KT는 엄격한 내부 감사체계 등이 부각됐다.

한편 경제정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사회봉사는 2001년보다 48.33% 늘어 평가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공정성은 불성실공시 감소, 사외이사 활동 강화에 힘입어 5.48% 상승했으며 건전성 역시 관계사 출자(出資) 등이 줄어 3.25% 향상됐다. 또 환경보호는 2.48%, 경제발전 기여도는 11.55% 높아졌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와 종업원 만족도는 전년보다 각각 49.63%, 15.29% 떨어졌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경실련 선정 경제정의기업상 수상 기업
부문회사총점
대상대덕GDS67.38
음식료 및 제약롯데칠성음료62.74
섬유·제지·기타 제조퍼시스64.25
화학한국쉘석유64.20
1차 금속 및 비금속광물포스코65.75
조립금속·기계장비·전기전자삼성전자67.23
비(非)제조기업(특별상)KT-
점수는 100점 만점.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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