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재의 가결]야권 최소6표 이탈

  • 입력 2003년 12월 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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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표에서 209표로.’

4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재의 표결 결과 찬성표는 1차 표결 때보다 25표 늘었다.

그러나 반대표도 54표 나왔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47명 중 표결에 참석한 44명이 전부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야권에서만 반대표가 10표나 나온 셈.

표결에 불참한 우리당 소속 의원은 해외 출장 중인 유재건(柳在乾) 김영춘(金榮春) 의원과 와병 중인 이원성(李源性) 의원 등 3명이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149명 중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강삼재(姜三載) 의원을 뺀 148명이 표결에 참가했다. 이 중 특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60명 중 외유 중인 김운용(金雲龍) 의원을 뺀 59명이 표결에 참가했는데 이 중 우리당행을 밝힌 바 있는 김기재(金杞載) 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이 부(否)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1차 표결 후 한나라당과의 ‘특검 공조’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범구(鄭範九) 의원도 무효 또는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김홍신 김기재 조배숙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나머지 ‘숨은’ 6표의 출처는 오리무중이다.

찬성 당론을 정한 각 당은 모두 ‘반란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 특위 설치안이 부결돼 지역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충청권 의원들의 반란표도 예상됐는데 이들은 “당 지도부가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전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측은 “민주당 내 반란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측은 “무소속 의원 일부가 반대표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나라당에 반감을 지닌 일부 자민련 의원들이 반란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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