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내년 동결…제조업 지원 위해

  • 입력 2003년 12월 2일 17시 36분


코멘트
정부는 제조업 설비투자를 돕고 공장 가동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또 경기 파주시에 들어설 LG필립스LCD 산업단지를 기존 50만평에서 100만평 규모로 50만평 더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와 제1차 ‘기업투자애로해결 정책협의회’를 잇달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업투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 윤진식(尹鎭植) 산자부 장관,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한 ‘기업투자애로해결 정책협의회’에서 당초 2.5% 인상하려던 내년 산업용 전기요금을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계는 내년에 241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자부는 또 이날 오전 국무회의 업무보고에서 “50만평인 LG필립스LCD 파주 공장 주변에 협력업체가 입주할 50만평의 지방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키로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 산업단지는 현재 토지 매수가 진행 중이며 지방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면 파주 일대가 100만평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내년 2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산자부는 기반시설 구축을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2005년 9월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의 환경 및 재활용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경설비자금 융자금리를 현행 연리 5.5%에서 4.9% 내외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시한이 끝날 예정이던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제도와 기술이전소득 세액 감면제도를 2년 연장하고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 밖에 연말까지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의 하위규정 제정을 마무리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줄일 방침이다.

정부와 재계는 ‘기업투자애로해결 정책협의회’를 매달 정기적으로 열고 경제부총리와 산자부 장관이 교대로 회의를 주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1차 정책협의회에 경제단체에서는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장, 장지종(張志鍾)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김영배(金榮培)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