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정의화(鄭義和) 수석부총무는 "아침저녁으로 최 대표의 건강 상태를 체크 중인데 혈압이 수시로 변해 걱정"이라며 "최 대표는 입원을 거부하고 있지만 3일 중 병원으로 옮기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 대표 측에선 이날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원 10여명과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 사민당 장기표(張琪杓) 대표, 외신기자 등 외부 주요 인사들 외엔 당 내외 방문객의 최 대표 면담을 일체 사절했다.
이 전 국회의장은 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이 첫째 잘못했어. 대통령이 '국회에서 (측근비리 특검법안을) 다듬어 오면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 속이고 있어. 재의(再議) 해 (특검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장기표 대표도 최 대표를 만나 "예전 같으면 오히려 정권을 내놔야 할 상황이다. 대통령 하야를 제가 앞장섰을 것이다"라며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장 대표는 "이렇게 집권 초기에 (측근의 금품수수 액수가) 수십억원씩, 드러난 것만 벌써 11억원에다가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 것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최 대표에게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안 재의(再議)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 대표는 일본 신문과 방송 통신사 기자들을 만나 "미국과 일본 등이 경제회복을 하고 있는 게 한없이 부럽다"며 정부의 경제 관련 실정(失政)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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