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승용차 수출 브레이크…7월중순이후 감소세

  • 입력 2003년 7월 30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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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잘나가던’ 승용차 수출이 현대자동차 파업 사태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은 13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9100만달러)보다 38.7% 늘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부터 현대차 노조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선적(船積) 차질이 빚어져 7월 전반기(1∼15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8.5%로 둔화됐다.

또 7월 16∼27일에는 오히려 수출이 감소세(―17.2%)로 돌아서 승용차 수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국산 승용차 주요 소비국인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에 대한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3∼5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력 시장 내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 당국자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과 아산지역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노사분규가 없는 평택이나 화성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사분규가 계속된다면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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