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강원]"올 여름휴가 고향서 보내세요"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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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세요.’

충남지역 각 자치단체들이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 홍보물 등을 통해 유치 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

채현병(蔡玄秉)홍성군수는 요즘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사는 출향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복잡한 데 가지 말고 자녀들 데리고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1000여명에게는 관광안내책자를 담아 서신을 보냈다.

이 때문인지 금마면 인산리 석산출신 1972년생 쥐띠 모임인 ‘고향을 지키는 석산 디딤돌 모임’(회장 임영택) 회원 9명은 20일부터 이틀동안 고향을 찾아 휴가를 보냈다. 이들은 석산마을 노인과 주민 등 70여명을 마을회관으로 초청해 잔치도 열기도 했다.

금마초등학교 18회 재경동창회(회장 우대영) 회원 30여명도 최근 버스를 대절해 고향을 찾았다. 결성면에 있는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선생 생가지를 찾아 피서를 대신했다.

인접한 보령시에 비해 관광지가 적은 청양군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군내 칠갑산휴양림, 까치네 계곡 등을 소개하며 출향인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장곡사 등 주요 관광지 등에는 문화해설사 등을 배치해 단체 관광객들에게는 동행 안내를 해주고 있다.

‘생명의 고장’이라는 기치를 내 건 금산군도 읍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 걸고 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출향 인사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 달라지는 고향의 모습을 보여주고 뿌리 의식을 심어주는 휴가야말로 의미있는 휴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8월 6∼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초등학교 5, 6년생과 중학생 등 출향도민 자녀 40명을 초청해 도정 소개와 함께 주요 관광명소 시찰 등 현장연수를 실시한다. 출향도민 자녀 초청행사는 부모 고향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고 출향 도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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