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등의 후원을 개인 영수증으로 처리한 이유는 법인 명의 기부한도액(2억원)을 초과하자 ‘편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
2억원을 낸 고액 후원은 16건(32억원)이었다. 1억원이 21건, 1억5000만원이 2건이다. 따라서 기업체 등이 낸 ‘억대’ 후원금의 총액은 56억원인 셈이다.
후원금에는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2억원 중 1억원도 포함돼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 순수 개인의 경우 대부분 100만원 정도였으나, 747만원의 ‘거액’을 개인 명의로 쾌척한 경우도 있었다.
▽‘국민성금’은 얼마=민주당이 개설한 국민후원계좌를 통해 입금된 후원금은 74억7000여만원이나 이 중 특별당비나 온라인 등을 통한 개인 또는 법인의 후원금 24억원을 빼면 이른바 돼지저금통 모금을 포함한 ‘국민성금’은 50억7000만원 정도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국민성금’ 중에는 중소기업 등이 낸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뭉칫돈도 있는데 민주당측은 “주로 민주당에 호의적인 중소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계좌 송금한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돼지저금통 모금액(7억6000만원)과 실제 후원금으로 잡힌 금액(4억3700여만)이 차이가 나는 데 대해 민주당측은 “일부 지역의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 저금통을 개봉해 다른 후원회 계좌로 온라인 송금한 경우가 있었고, 일부는 모금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돼지저금통 제작비용도 1억원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자금 수입 지출 내용 | |
수입 | -후원금 145억1261만원(실제 모금액 149억2606만원) △법인 및 개인후원금 74억5212만원 △계좌후원금 74억7394만원 (돼지저금통, ARS, 소액온라인 성금 등 국민성금은 50억원) -선거보조금 123억9979만원 -선거보전금 133억4158만원 -총수입 402억5398만원 |
지출 | -선거비용 280억878만원 -정당활동비 81억3761만원 -총지출 361억4639만원 |
잔여금 | 41억759만원(대선 후 중앙당 경상비 등으로 사용) |
1원 미만은 반올림 처리. |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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