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기존 제품에 비해 동영상 처리 능력과 화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휴대전화기용 초고속·초고화질 LCD 신제품 ‘UFS-LCD(Ultra Fine & High-Speed·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0월부터 양산한다고 22일 밝혔다.
UFS-LCD는 컬러필터로 색상을 만드는 기존 LCD와 달리 세 가지색 광원으로 색상을 만들어 동영상을 잔상 없이 볼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 삼성SDI는 이날 1.8, 1.9, 2.0, 2.32인치 등 26만 컬러 기능의 휴대전화용 제품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응답속도는 13.5ms(ms는 1000분의 1초), 색재현율은 87%로 기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각각 두 배 이상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2.32인치 기준 205ppi·ppi는 인치당 픽셀수)를 갖춰 작은 화면에서도 TV와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UFS-LCD를 양산해 카메라폰과 3세대 단말기 등 고성능 동영상 컬러단말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올해 50만개의 생산물량을 내년에 700만개, 2005년에는 1500만개로 늘려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심임수(沈任洙·전무) 삼성SDI 모바일디스플레이 본부장은 “UFS-LCD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장에 혁명을 불러올 전망”이라며 “이번 제품이 양산되면 LCD사업 매출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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