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초고속 고화질 휴대전화기용 LCD 첫 개발

  • 입력 2003년 7월 2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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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삼성SDI
사진제공 삼성SDI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영상처리 속도는 최고 3배, 해상도는 9배 향상된 신개념 LCD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삼성SDI는 기존 제품에 비해 동영상 처리 능력과 화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휴대전화기용 초고속·초고화질 LCD 신제품 ‘UFS-LCD(Ultra Fine & High-Speed·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0월부터 양산한다고 22일 밝혔다.

UFS-LCD는 컬러필터로 색상을 만드는 기존 LCD와 달리 세 가지색 광원으로 색상을 만들어 동영상을 잔상 없이 볼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 삼성SDI는 이날 1.8, 1.9, 2.0, 2.32인치 등 26만 컬러 기능의 휴대전화용 제품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응답속도는 13.5ms(ms는 1000분의 1초), 색재현율은 87%로 기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각각 두 배 이상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2.32인치 기준 205ppi·ppi는 인치당 픽셀수)를 갖춰 작은 화면에서도 TV와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10월부터 부산공장에서 UFS-LCD를 양산해 카메라폰과 3세대 단말기 등 고성능 동영상 컬러단말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올해 50만개의 생산물량을 내년에 700만개, 2005년에는 1500만개로 늘려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심임수(沈任洙·전무) 삼성SDI 모바일디스플레이 본부장은 “UFS-LCD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장에 혁명을 불러올 전망”이라며 “이번 제품이 양산되면 LCD사업 매출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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