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운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회…30일 예술의전당

  • 입력 2003년 7월 22일 18시 08분


코멘트
‘혼자 관객과 마주선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치 않다.’

한양대 겸임교수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토너스 트리오’ 단원으로, 국내 대표급 솔리스트로, 국제무대의 솔리스트로 ‘1인5역’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31·사진). 그가 ‘외로운’ 무대를 만든다. 30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무반주 바이올린의 세계-양고운 바이올린 독주회’.

통상적으로 피아노 반주가 따르는 소나타나 소품은 고르지 않았다. 바이올린 1대 만으로 선율에서 화음까지 만들어나가는 무반주곡 4곡을 연주한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 d단조, 크라이슬러 ‘레치타티보와 스케르초’, 힌데미트 무반주 소나타 작품 31-1,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6번이 그가 선택한 레퍼토리.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는 두말 할 필요 없는 바이올린곡의 고전이죠. 이자이의 소나타는 벗들에게 즐겨 작품을 헌정했던 그가 바이올리니스트 마누엘 키로가에게 준 ‘마음의 선물’입니다. 가벼운 기분의 크라이슬러 곡까지 레퍼토리의 균형을 맞춰보려 머리를 썼어요.” 그는 “혼자 연주회를 준비하려니 신경 쓸 부분은 적어서 좋지만, 반주자의 유용한 충고를 들을 수 없어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근 유서 깊은 빈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에서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협주곡 5번을 협연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S석 2만원. 02-780-5054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