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일대 윤락가 사라진다…업무단지-공원으로 개발

  • 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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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윤락가로 꼽히는 용산역 일대가 고층 빌딩이 밀집한 국제업무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는 최근 한강로 일대 지구단위계획 가운데 용산역 전면부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구역지정안을 마련하고 주민 공람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1년 7월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용산구가 건축 및 도로계획안을 내놓은 것이다.

구역지정안에 따르면 용산역 전면부지는 한강로 2, 3가 일대 6만2552m²(약 1만8922평)로 4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이곳에는 윤락업소가 95개 정도 있으며 160여명이 윤락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구별로는 △1지구 용산웨딩홀 △2지구 용산극장 앞 △3지구 용산역 앞 식당가 △4지구 전자상가 진입로 일대로 2006년까지 지상 33∼35층 높이의 사무용 빌딩과 판매시설, 스포츠센터 등이 어우러진 업무 및 업무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윤락업소가 밀집한 2지구와 3지구 사이에는 8155m²(약 2467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이번 재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용산역 일대는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인 용산민자역사(驛舍) 개통과 함께 윤락가의 이미지를 벗고 하루 유동인구만 70만명이 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는 구역지정안에 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세부 개발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지주(地主)들의 개발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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