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김지윤 2900득점 돌파…국민銀 용병빠진 현대 제압

  • 입력 2003년 7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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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스미스(앞)가 현대 이미숙의 수비를 따돌린 뒤 노마크 찬스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천안=뉴시스
국민은행 스미스(앞)가 현대 이미숙의 수비를 따돌린 뒤 노마크 찬스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천안=뉴시스
농구 감독들은 흔히 ‘상대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때 오히려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선수들이 방심하기 쉬운데다 반면 상대는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기 때문.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 현대의 경기가 그랬다. 이날 경기 직전 현대 코칭스태프는 한국여자농구연맹 측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용병 루이스의 대체 선수로 뽑은 월터스를 출전시키려다 연맹 측으로부터 ‘취업 비자를 받지 않아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듣고 이에 반발한 것.

국민은행은 용병이 빠진 현대를 맞아 4쿼터 초반 집중력을 보이면서 78-71로 어렵게 이겼다. 지난 겨울리그 막판 7연패에 이어 올 여름리그 금호생명에게 다시 패했던 국민은행은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국민은행은 김지윤(20점)을 포함해 출전선수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고 리바운드 숫자에서 36대19로 크게 앞서며 포스트를 장악했다. 김지윤은 개인통산 3번째로 2900득점 돌파.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현대는 김영옥이 3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경기 막판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시즌 3연패에 빠졌다.3쿼터까지 5차례 동점을 거듭하며 54-50으로 끝낸 국민은행은 4쿼터 초반 신정자(11점,8리바운드)와 김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12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천안=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5일 전적

국민은행(1승1패) 78-71 현대(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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