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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대표 처리 시간 많이 안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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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대표 처리 시간 많이 안걸린다"

입력 2003-07-15 14:48수정 2009-09-2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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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15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정 대표에게 16일 오후 2시 출두할 것을 다시 통보했다.

◆정 대표에 다시 소환장

검찰 관계자는 15일 "형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정 대표) 본인의 해명을 듣기 위해 출석 요구서를 다시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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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지금까지 11, 15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어제 정 대표에게 15일 오전 10시에 출두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전달한 것이 최후통첩"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한발 물러서 소환 통보를 다시 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16일 또 다시 소환에 불응할 경우 이르면 17일 법원에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정 대표 소환과 관련해 "그 분(정 대표)이 일정도 있고 더구나 공인이기 때문에 소환 일정을 다시 잡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정 대표도) 무조건 조사를 안 받겠다는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검증 제안과 관련해 "뇌물이나 부당한 정치자금을 받았다면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이지만 법률로 (대선자금과 관련해) 특별한 규정을 둔다면 (수사도) 그 법률에 따른다"며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 외에 다른 국회의원 4명이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중)씨에게서 받은 정치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특수2부장 브리핑

채 부장검사는 15일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전날의 소환 통보는 '최후통첩'이었다고 밝히고 정 대표에 대한 수사 및 처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검찰이 한발 물러서기는 했으나 정 대표가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를 감행할 것임을 강력히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 부장검사는 이날 굿모닝시티 사건 수사와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정대철 의원에 대한 타겟이라느니 표적사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기가 막힌다"며 "우리가 그걸 하명사건으로 시작했다면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채 부장검사는 "원칙과 정도대로 한다. 법대로 하겠다. 정 대표라고 예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 대표 측에서 '여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지 않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예우를 갖췄다. 우리가 먼저 구속한 김명규, 권해옥도 가벼운 사람 아니다. 다 실세였던 사람들이다"고 지적하고 "그 사람들 소환은 내가 직접했다. 그 사람들 다 전화 소환했다. 그리고 바로 나왔다(출두했다)"고 말했다.

채 부장검사는 "(정 대표 소환을 내 상급자인) 3차장 검사가 할 건지, 그 전처럼 특수2부장이 할 건지 회의를 했다"고 밝히고 "기관장(서울지검장)이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그나마 예우를 한다는 차원에서 직접적인 책임자인 3차장 검사가 전화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차장이 전화할 때도 (내가) 옆에 있었다. 정말 깎듯하게 했다. 그렇게 안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수사 지휘라인은 완벽하다. 말단 수사검사부터 검찰총장까지 (정치권의) 영향 안 받는다. 영향 받으면 우리가 다 죽는다. 원칙과 정도대로 법에 따라 할 거다. 제반 법적 사항 준수할 거다"고 말해 정 대표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의지가 견고함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수 2부장 발언내용

-포커스를 정 대표에게 맞춘 적 없다. 어제 소환 통보가 최후통첩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계좌추적한 자료를 붙여서 분석해 보니 수백억 상당 횡령한 것 입증됐다. 그런 상태에서 6월 18일 압수영장, 체포 영장 몇 개 받아서 19일 새벽부터 전격 투입해서 6,7곳 수색했다.

-당사자가 모두 잠적했다. 윤창열이 잡히기까지 10일이라는 시간이 우리한테 도움을 줬다. 그 사람들의 모든 장부들을(일부 입수못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확보했고, 그것을 10일간 차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그 전에 했다. 19일부터 28일 사이에 그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전화 내역, 비서실 통화내역, 비서실 명함 등 그런 정황 자료들을 확보했다. 그걸 토대로 해서 회사 관계자들 상대로 해서 조사를 해보니 몇 번 왔다 갔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역구가 같고, 사업장이 그 내에 있고 그래서 이상해서 챙겨보니 강력부 수사 기록에 정치 자금 수수한 영수증이 있었다. 아니 1000만원 2장은 강력부 수사기록, 5000만원과 1억은 주거 압수물에 있었다.

-나한테는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지 보고 안됐다. 영수증 붙어 있으니 대가성 없다고 판단했겠지.

-1억5000만원 있는 것 보고 관심을 갖고 들어갔다. 그 무렵부터 여러분들이 취재하면서 들었던 루머들을 우리도 들었다. 그 전에는 못 들었다.

-정대철 의원에 대한 타겟이라느니 표적사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우리나라가 한심하다 한 마디로. 왜 이러냐 말이지. 우리가 그걸 하명사건으로 시작했다면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 정을 타겟으로 시작했다는 말은 정말 기가 막힌다. 주임검사한테 "정치권 주변에서는 네 대학 얘기까지 하면서 별 소리가 다 들린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억울해하더라.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통탄이란 표현을 썼지만 슬프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생각하면 드러난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여러분들이 진상을 알았으면 해서 이야기 드린다.

◆수사 방향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원칙과 정도대로 한다. 법대로 하겠다. 정이라고 예외 없다. 예우를 갖췄다. 우리가 구속한 김명규, 권해옥 가벼운 사람 아니다. 다 실세들이었던 사람들이다. 한때 풍미했던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 소환 특수2부장이 직접했다. 그 사람들 다 전화 소환했다. 그리고 바로 나왔다.

-3차장 검사가 할 건지, 그 전처럼 특수2부장이 할 건지 회의를 했다. 기관장이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그나마 예우를 한다는 차원에서 직접적인 책임자인 3차장 검사가 소환하는 게 맞지 않느냐. 3차장이 전화할 때도 옆에 있었다. 깎듯하게 했다. 정말 깎듯했다. 그렇게 안할 이유도 없다. 내가 다 듣고 있었다.

-3차장검사는 책임검사다. 그런데 '3차장 검사라는 자'라니. 주임검사는 소환할 수 있고, 구속할 수 있고 그런 권한이 있다.

-검찰관계자라는 단어를 주어로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몇 번 했다.

-소환시기 한 번도 컨펌(확인)해주지 않았다. 철저하게 함구를 해 왔는데 무슨 피의사실 공표를 우리가 했느냐. 피의사실 공표를 한 걸 전제로 인터뷰를 했다. 여태까지도 한 치 오차없이 모든 법 규정 지켜가며 수사를 해 왔다. 소환일정까지도 적정시점에 풀(공개)을 했지 사전에 이야기를 해준다든가 흘려준다든가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이 사건이 얼마나 갈지 수사에 대해서는 해 왔던 대로 모든 법 절차를 100% 지킬 것이다.

-검찰 수사 지휘라인은 완벽하다. 말단 수사검사부터 검찰총장까지. 영향 안 받는다. 영향 받으면 우리가 다 죽는다. 원칙과 정도대로 법에 따라 할 거다. 제반 법적 사항 준수할 거다.

-중간 진행 상황에 대해 풀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적당한 시점, 시점마다 할 거다.

-방송사 기자들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에서 혐의 사실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해 줄 수 없다. 영장 발부되면 그 때 확인하라.

-(왜 정대철부터 했나) 증거가 어프로치(접근)된 사람부터 하는 거다. 그래서 정대철을 했다. 다른 사람은 살펴보고 있다. 14일부터 수사팀이 보강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권해옥씨와 정대철씨 밖에 없다.

-(영수증 처리 된 의원에 대해서는 구증이 없어서 대가성을 못 밝혔다고 했는데 정대철씨는 구증이 됐다는 이야기인가) 말할 수 없다.

-(분양자 리스트 조사팀을 꾸린다고 했는데) 지금 분석 중에 있다.

-(중간 수사 발표 시기는) 중간 수사 발표는 없고, 필요할 때 마다 그 때 그 때 한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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