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디카 '예비 메모리' 넉넉하게 챙기세요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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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가 휴가철 필수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한 가족이 서울 시내 수영장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검색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디지털카메라가 휴가철 필수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한 가족이 서울 시내 수영장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검색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티즌 김현진 과장(34). 그는 매년 휴가 때면 디지털카메라부터 챙기는 ‘디카족(族)’이다. 여행지의 추억은 물론 여행지까지 가는 길, 관광명소 등을 디지털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그가 1996년부터 찍기 시작한 디지털 사진은 10만장을 넘는다.

김 과장뿐만이 아니다. 요즘 디지털카메라는 수영복만큼이나 여름 휴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고 있다. 휴가철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사진 관리법을 소개한다.

▽메모리와 배터리=휴가지에서 메모리가 부족하면 디지털카메라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보통 16MB의 기본 메모리에 사진 20∼30장 정도를 저장할 수 있다. 예비 메모리를 준비하는 게 좋다. 1GB 메모리를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카메라를 구입할 때 주는 AV케이블을 가져가서 TV에 디지털카메라를 연결하고 초점이 흐린 사진 등을 지우는 것도 요령. 일정이 길면 소형 노트북을 가져가도 좋다.

여름 휴가지에서는 야간 촬영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가 금방 떨어진다. 여분의 배터리도 준비한다.

▽방수팩과 준비물=해변 등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쓸 때는 습기나 모래 등을 주의해야 한다. 올림푸스 등이 내놓은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사는 것도 방법. 비가 오거나 물속에 빠뜨렸을 때를 대비해 2만∼3만원대 방수 팩을 이용해도 좋다. 20만원대 방수 하우징을 이용하면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야간 촬영을 할 때는 슬로 싱크로 플래시 모드를 선택해 촬영하면 인물과 어두운 배경까지 잘 나온다.

▽사진 관리하기=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PC에 저장한 뒤 이미지뷰어 프로그램으로 검색하거나 관리한다. 어도비의 포토숍 등은 고급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이미지 관리 소프트웨어. 디지털카메라를 살 때 제공하는 이미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사진을 보정하거나 우편엽서, 달력 등으로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플러스! 디지털 미디어 에디션’을 이용하면 디지털사진으로 동영상 앨범을 만들거나 음악이나 설명 등을 기록해 디지털앨범 형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20∼100MB 무료 저장 공간을 주는 온라인 앨범 서비스나 인티즌의 마이미디어(mm.intizen.com) 등 포토 블로그도 쓸만하다.

▽인화하기=인터넷에서 디지털사진 파일을 받아 인화해주는 온라인 사진관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코닥의 ‘코닥온라인(www.kodakonline.co.kr)’, 한국후지필름의 ‘즉석 디지털 인화 서비스(www.FDinet.co.kr) 등에 접속해 사진 파일을 올리면 인화된 사진을 하루 이내에 전국 가맹점에서 찾을 수 있다.

찍스닷컴(www.zzixx.com), 온라인포토(www.op.co.kr), 꼴랄라(www.colala.co.kr), 아이미디어(www.imedia.co.kr), 미오디오(www.miodio.co.kr) 등의 온라인 사진관에 사진파일을 올리면 인화된 사진을 택배로 보내준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은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 앨범에 보관하거나 온라인사진관을 통해 인화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만원대 디지털사진 전용 프린터도 나오고 있다. PC에 연결하지 않고 메모리카드를 프린터에 넣어 사진을 편집하고 출력할 수 있다. 전문가용은 70만원대 제품까지 나왔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여름 휴가철 디지털카메라 관리법 ▼

1. 30도가 넘는 고온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

2. 쓰지 않을 때는 렌즈 뚜껑을 꼭 덮어둔다.

3. 모래나 먼지는 브러시나 블로어 등으로 털어낸다.

4. 물에 빠졌을 때는 물 속에서 배터리를 꺼내 전원을 차단한 뒤 물기를 닦고 말린다.

5. 물에 빠진 카메라를 분해하거나 다시 켜지 말고 AS센터에 맡긴다.

6. 물기를 닦기 위해 렌즈에 손을 대지 않는 게 좋다.

7. 해변이나 계곡 등에서는 방수 팩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도움말=올림푸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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