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금리혜택 ‘듬뿍’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 봇물

  • 입력 2003년 7월 14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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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은행의 ‘장기주택 담보대출’상품이 고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당장 내 집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은행상품들이 나와 있는 만큼 대출조건을 꼼꼼히 따져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다만 내년부터 주택저당대출(모기지론)이 본격 도입되는 점을 감안해 장기주택 담보대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모기지론은 대출한도가 주택 실거래가의 최고 80%까지 가능하고 싼 금리로 20년간 분할 상환한다. 장기주택 담보대출의 대출한도는 실거래가의 40∼50% 수준이다. 모기지론이 도입되면 현금이 없어도 내 집을 쉽게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고정금리로 장기간 돈을 빌려드립니다=국민은행의 ‘FOR YOU 장기대출’은 총대출기간이 10년 이상 35년 이내이며, 총대출기간의 30% 범위 내에서 3년 이상 10년 이내 이자만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자만 납입하는 기간 동안 대출금리는 주택담보의 경우 7.3∼8.0%, 일반부동산담보의 경우 8.35∼9.05%로 시장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다. 거치기간 종료 후 대출금리는 12개월 단위로 조정되어 적용된다. 은행권 담보대출상품은 대부분 CD유통수익률과 연계되어 3개월 단위로 대출금리가 재조정된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경우 대출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어 장기대출을 받는 데 적합하지 않다.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3년 이상 10년 이내 대출금리가 고정되는 ‘FOR YOU 장기대출’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근로소득자가 국민주택규모(전용 85m²) 이하의 주택구입 자금 대출을 받으면 600만원 범위 내에서 연간 납입한 이자금액을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시 대출금리에 미치는 금리 인하효과는 대출금액 및 본인의 소득세율에 따라 다르지만 1.5%∼2.0%포인트 정도다. 소득공제에 의한 금리인하효과를 감안하면 본인이 부담하는 실질금리는 주택담보의 경우 5∼6%대 수준으로 하락하게 되어 현재 6%대로 적용되고 있는 3개월 단위 변동대출상품에 비해 실질부담금리는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면 ‘최초주택구입 자금대출’=우리은행의 ‘최초주택구입 자금대출’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무주택 소유주를 위한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6%이고 호당 대출한도(최고 1억원)와 매매(분양)가격의 70% 중 적은 금액까지 대출가능하며 대출기간은 20년이다. 상환방법은 1년 거치 19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다. 대출주택대상은 2001년 5월 23일 이후 계약 체결된 주거용 면적 85m² 이하의 신규분양주택이다. 대출신청 시기는 당해 주택의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잔금 지급 후 3개월 이내까지다.

장점은 은행자금 대출에 비해 높은 대출비율을 적용하므로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고 정부 고시금리를 적용하므로 금리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연말 정산 시 월 600만원 범위 내에서 원리금 납입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의 효과도 있다. 다만 수도권 이내의 경우 아파트 신규분양에만 해당된다.

▽신용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등적용=제일은행의 퍼스트홈론은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에서 담보만 제공하면 획일적으로 적용하던 금리 및 대출금액을 고객별로 차등화시킨 상품. 최장 30년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주택담보대출의 상품종류를 다양화하여 고객이 형편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은 사전에 전화로 상담(02-1588-1599)하거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하면 대출금리와 대출금액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대출신청 시 등기권리증과 인감증명서만 제출하면 되지만 금리우대를 받고 싶으면 소득증빙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고 7월 7일 현재 최저 5.80%까지 가능하며 신용도는 고객의 거래현황과 담보물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대출금액은 각행 공통으로 담보가의 최대 60%까지만 가능하다. 단 투기과열지역은 50%다.

조흥은행의 CHB 장기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고자 하는 개인고객으로 매매중간가의 60%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기준금리(CD유통수익률)+가산금리이고 만기는 10년이며 최장 30년까지 연기 가능하다. 상환조건에는 매월 일부 분할상환,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 만기일시상환 등이 있다. 대출한도는 매매중간가의 60% 범위.

한미은행의 ‘ACE장기담보대출’은 3년 이상 30년 이내 장기대출로 최고 5억원까지 가능한 담보대출이다. 대출대상은 아파트 및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고 대출한도는 담보가액 범위 내(최고 5억원)이다.

주요 은행 장기주택담보대출
은행상품내용
국민FOR YOU 장기대출-총대출기간 10년 이상 35년 이내-총대출기간의 30% 범위 내에서 3년 이상 10년 이내 이자만 납입-거치기간 고정금리(주택담보 연 7.3∼8.0%,일반부동산담보 연 8.35∼9.05%)
한미ACE 장기담보대출-3년 이상 30년 이내 장기대출-최고 5억원까지 대출-대출금리 연 6.0∼6.7%(3개월 변동금리)
조흥CHB 장기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으로 최장 30년까지 연장 가능-매매중간가의 60%까지 대출
제일퍼스트홈론-대출금액은 담보가 최대 60%-대출기간은 1년 이상 30년
우리마이홈 대출-대출기간은 최장 30년-신증축이나 중도금, 전세금 등 다양한 용도로 대출이 가능

자료:각 시중은행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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