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2년만에 감소…상반기 9만4395가구 분양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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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이 2년 만에 줄어들었다. 아파트분양보증회사인 ‘대한주택보증’은 올 상반기(1∼6월)에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가 9만43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305가구(11.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와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3만3298가구(26.1%)로 더욱 커진다.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외환위기 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1년 상반기에 3만7454가구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붐을 타고 △2001년 하반기 8만1791가구 △2002년 상반기 10만6700가구 △2002년 하반기 12만7693가구로 계속 늘어났다.

분양보증 아파트가 올 상반기에 격감한 것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각종 규제 때문에 토지 확보나 인허가 등의 절차가 까다로워진 게 직접적 원인이다.

분양보증은 시공회사의 부도나 파산 등으로 우려되는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된 장치로 시공회사는 사업승인을 신청할 때 분양보증서를 첨부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분양보증 물량은 아파트 공급 상황을 예고하는 확실한 지표(指標)로 꼽힌다.

한편 다가구 다세대주택도 올 들어 공급량이 크게 줄고 상반기 전체 주택공급량도 23만여가구에 불과해 올해 주택공급량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0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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