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관광객 입국거부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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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이른바 ‘조국해방전쟁전승기념일’인 7월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벌어지는 군 열병식을 관람하려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26일 일본을 출발해 중국을 거쳐 평양에서 열병식과 시내관광을 한 뒤 30일 귀국하는 4박5일짜리 이 북한 여행상품의 가격은 1인당 17만7000엔(약 177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일본의 해당 여행사에 따르면 이 여행 상품을 일본인 10여명이 신청했으나 최근 북한측이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비자 발급 불가’를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한 비난 여론이 일본에 크게 일자 만경봉호 운행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일본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들이 들어와 납치 관련 이야기 등 북한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퍼뜨릴 것을 염려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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