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선을 주시하라"…외국인 매수강도 따라 추가상승 판가름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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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선을 주시하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가의 추가상승 여부가 판가름나는 고비로 730 선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심리와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도 그렇고, 증권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감각에 비춰 봐도 역시 730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그 근거로 △1988년 이후 15년 동안 한국 증시의 평균 주가가 731이었고 △1996년 이후 공교롭게도 지수 700∼750 선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해졌으며 △730 선은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 상황에서 기업 실적 개선이 없이는 돌파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한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500 선 이하와 900 선 이상을 제외할 경우 700∼750 선에서 가장 적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의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의 주가가 최근 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고평가 영역에 들어서고 있고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을 속단하기 어렵고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국내 기관과 개인의 판단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지난해 8월 말과 12월 초의 고점 지수대인 730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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