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 풍력발전단지 내년초 착공

  • 입력 2003년 7월 7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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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경북 영덕지역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읍 창포리 일대 부지 80여만평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영덕풍력발전㈜는 올 3월 산업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조만간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덕풍력발전측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허가가 나면 발전설비 도입 등의 작업을 서둘러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 6월 중으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상업운전을 개시할 방침이다.

주로 민자로 추진될 이 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정부의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150억원 등 총 600억원 정도가 투입된다는 것.

해안가인 창포리 일대 부지는 연평균 풍속이 초당 6.9m로 연중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주변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고 1994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나무들이 대부분 불타 추가로 산림을 훼손할 필요가 없어 풍력발전사업 대상중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영덕풍력발전측은 2001년 11월 풍력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L.I.사에 사업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곳에 2MW급 풍력발전기 20기 정도를 설치, 생산된 전력은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할 예정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풍력발전기는 높이가 80∼100m나 되기 때문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대표적인 지역명소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풍력발전기 1기에는 전망대 등을 설치하고 인근에 ‘풍력발전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풍력발전㈜의 모기업은 본사가 서울에 있는 유니슨㈜로 2001년 9월 강원풍력발전㈜을 설립한 뒤 지난해 11월 강원 평창군 도암면 대관령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해 2005년 10월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덕=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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