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들 '구조 조정중'

  • 입력 2003년 7월 7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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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대학들이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정원을 조정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인제대는 내년부터 신소재공정공학부를 폐지하고 첨단소재과학과와 제약공학과를 각각 정원 40명 규모로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야간학과인 경영통상학과의 인원을 10명 줄여 나노공학부에 10명을 증원키로 했다.

동명정보대도 야간학과의 정원을 200명 줄여 주간으로 전환하고 컴퓨터응용설계공학과 등 6개 학과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정보공학부를 공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7개 학부와 학과의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같은 학교 법인 소속인 2년제 동명대의 흡수합병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동의대는 호텔·관광학부를 외식산업경영학, 관광경영학, 호텔 컨벤션학 등 3개 과정으로 확대 개편해 정원을 65명 늘렸다.

동아대와 영산대는 비인기학과의 과감한 퇴출과 유사학과의 통합 등 직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공통적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야간학과의 정원을 대폭 줄이고 게임 영상 등 새로운 산업과 관광 등 취업이 유망한 학과를 전진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한 관계자는 “지방 사립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별로 차별성이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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