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달러 세탁소" 中 범죄단, 국내 조직통해 환치기

  • 입력 2003년 7월 6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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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에서 4000만달러(약 480억원)의 외환을 불법 세탁해 중국 내에 유통시켜 온 범죄 조직을 검거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가외환국과 공안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 불법 세탁을 해온 자오성쉬안과 공범 5명 등 6명이 체포돼 지방법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거점으로 한 이들 일당은 2000년부터 중국 위안화를 중국 내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원화로 환전한 뒤 이를 한국의 하부 조직으로 보내 달러로 바꿨다.

이들은 바꾼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입해 암시장에서 거액의 차액을 남기고 팔아 넘겼다.

밀반입된 달러는 산둥성 칭다오(靑島) 옌타이(煙臺)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옌볜(延邊)조선족 자치주의 옌지(延吉) 등 10여개 도시에서 수요자에게 불법 거래됐고 주로 밀수와 마약거래 등의 범죄 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외환관리국 관리는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환 불법 세탁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17개국이 관련된 70건의 불법 외환거래 사범을 추적 수사중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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