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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강원지역 토지시장 투자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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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강원지역 토지시장 투자 급랭

입력 2003-07-06 17:21수정 2009-10-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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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부동산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이 지역 부동산시장의 최대 호재였던 동계올림픽 유치가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 평창은 캐나다 밴쿠버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따라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달아올랐던 토지시장과 펜션 분양시장도 급랭할 조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가 악재로 바뀐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충고한다.

▽토지시장 위축=강원 평창군 봉평면과 용평면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소식이 나온 뒤 토지시장의 투자 열기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용평면에 있는 강원부동산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기 전에 땅을 사려던 수도권 투자자 가운데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며 “펜션 부지도 평당 20만원 수준에서 13만∼15만원으로 떨어졌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봉평면 일대 토지시장도 투자심리가 점점 위축되는 분위기다. 봉평면 예건공인중개사무소 이기열 사장은 “아직까지 땅값 폭락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조만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땅을 사들였던 투자자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펜션업계 긴장=전원주택 정보회사인 드림사이트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평창 일대에서 분양 중인 펜션은 12개 단지에서 280개동 2000여실 정도.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동계올림픽 유력후보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또 현지에서 아파트 및 펜션 분양에 나선 회사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펜션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펜션을 짓기 위해 허가 신청을 낸 곳만 400여곳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펜션 공급과잉’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

펜션개발회사인 ‘휴펜션’의 문성훈 팀장은 “그동안 평창 일대 펜션시장에 거품이 낀 게 사실”이라며 “동계올림픽 유치가 좌절되면서 펜션시장에서 거품이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옥석(玉石) 가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평창을 중심으로 한 강원지역 부동산시장도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무산으로 투자환경이 급변한 만큼 투자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창 일대 토지시장은 당분간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 땅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상태에서 급매물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펜션 투자자라면 현재 운영 중인 펜션의 투자수익률과 앞으로 공급될 펜션 객실수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토지전문 돌공인중개사무소 진명기 사장은 “그동안 펜션에 몰렸던 자금이 수도권의 전원주택 임대시장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평창에 집중됐던 토지시장의 자금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횡성과 인제, 홍천 등으로 이동하는 흔적도 엿보인다”고 귀띔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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