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구어디든 2시간內 오차없이 타격 無人폭격기 만든다

  • 입력 2003년 7월 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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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구상 어느 곳에 있는 적이라도 본토로부터 발진시킨 극초음속 무인 폭격기(HCV)로 2시간 내 타격할 수 있는 체제를 2025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BBC가 2일 전했다.

이는 이라크전쟁 당시 위력을 보인 ‘충격과 공포’ 전략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적성국이나 테러 단체가 위기를 조장할 경우 인근 동맹국의 지원 없이 직접 타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HCV는 총 중량 5500kg의 각종 탄두들을 싣고 일반 활주로에서 이륙해 마하 5∼7의 속력으로 성층권을 통해 날아간다. 최대 1만6700km 떨어진 타격목표 상공까지 날아가 폭탄 탑재 활강기(CAV)를 떨어뜨리거나 순항미사일도 발사한다. CAV는 특별한 동력은 없지만 조작이 가능하며 극초음속으로 낙하한다.

450kg 안팎의 크지 않은 탄두를 싣고 있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낙하하므로 20m의 땅속까지 뚫고 들어가는 엄청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HCV로부터 4800km 내의 어떤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으며 오차는 타격목표로부터 3m 이내다.

미국은 CAV 첫 시험활강을 2006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HCV 대신 궤도비행 중인 인공위성에서 날려 보낸 소형발진기(SLV)로부터 CAV를 떨어뜨리는 실험도 2007년 실시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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