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유망상품은]신도시 예정택지 투자 '1순위'

  • 입력 2003년 7월 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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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는 신도시 예정택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등 토지와 재개발 아파트, 소규모 상가 등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또 유망 투자지역으로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와 지방 광역시 등이 ‘투자 적격’으로 꼽혔다.

본보 경제부 부동산팀이 부동산시세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부동산 전문가와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자 174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유망 투자상품=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업자들은 하반기 유망 투자 상품으로 신도시 예정택지(1위 3.99점, 5점 만점)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2위 3.91점) △광역교통망 주변 토지(3위 3.81점)를 투자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기존 역세권 아파트(4위 3.63점) △재개발 지분(5위 3.57점) △대도시 주변 준농림지(6위 3.54점) △소규모 상가(7위 3.50점) △도심상가(8위 3.45점) △법원경매물건(9위 3.36점)이 차지했다.

반면 본보가 작년 말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투자 유망상품으로 추천됐던 △재건축아파트(10위 3.21점) △주상복합아파트(11위 3.14점) △신규분양 아파트나 분양권(12위 3.13점) 등은 이번 조사에서 모두 10위 이하로 밀려났다.

지난 설문조사에서 각각 7위와 12위를 차지했던 재개발지분과 소규모 상가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분양권이나 재건축아파트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

이는 5·23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 시점 조정 등 투자환경이 크게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으로 눈 돌려라=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주변(44%) △서울 강북 뉴타운과 주변지역(25%) △지방광역시(11%) △서울 강남(11%) △지방 중소도시(7%) 등이 우선순위로 지목됐다. 특히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는 지난 조사(35%)에 이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투자 유망지로 꼽아 부동의 투자 1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방 광역시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을 투자 유망지로 보고 있는 데 반해 중개업자들은 강북 뉴타운 등 서울을 여전한 투자 인기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1위 38%)에 이어 △지방 중소도시(2위 25%) △지방 광역시(3위 15%) 등을 유망지역으로 꼽아 강남을 비롯한 뉴타운 지역이 올 하반기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개업자들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1위 45%)와 함께 강북 뉴타운 주변지역(2위 25%)과 강남(4위 11%)을 투자 유망지로 꼽았다.

▽아파트값과 전세금은 당분간 안정=하반기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가 ‘1∼5% 상승’, 21%가 ‘하락’이라고 응답해 아파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금 상승률 역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하락’, 39%가 ‘1∼5% 상승’이라고 응답해 상반기에 이어 전세금 안정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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