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 1일 출범 "생명보험에 건강관리 서비스 접목"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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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생명을 인수한 ㈜녹십자생명이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걸고 1일 출범했다.

조응준(趙應準) 녹십자생명 회장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녹십자는 30여년간 생명공학과 보건의료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왔다”며 “기존의 생명보험에 의료정보 및 건강관리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생명은 부실회사의 이미지를 털고 우량 보험회사로 태어나기 위해 외국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자산운용과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독립사업단위로 운영, 경쟁력을 다진다는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8월 4일부터 외국 6개사와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파트너십 체결 등이 계획대로 되면 올해 150억원으로 예상되는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수입보험료 4000억원에 150억∼3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5년 안에 수입보험료 1조원, 수익 1000억원은 돼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녹십자생명은 기존의 생명보험 상품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가한 신상품을 내년 4월경 시판해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주요 사업장에서 의료 및 건강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궁극적으로 국내외 병원 등과도 연계해 질 높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회사의 상황을 봐 가면서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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