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여름특집]에어컨의 계절…바람에도 '名風'이 있다

  • 입력 2003년 6월 30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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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상쾌하고 시원해.’ 찬 바람만 나오는 에어컨은 이제 고물 취급을 받을 정도로 에어컨이 진화하고 있다. 차고 상쾌한 바람은 기본이고, 공기청정과 산소발생 기능을 갖춘 ‘팔방미인형’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덧붙여 가구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상첨화(錦上添花)로 요즘 유통업체들은 풍성한 사은품으로 에어컨 판촉을 한창 벌이고 있다.》

▽요즘 트렌드=사철 내내 쓸 수 있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제품이 대세. 일반 제품과 20만∼3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산소발생 기능까지 갖춘 것도 나오고 있다.

또 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20% 정도 더 절전 효과가 있는 ‘초절전’형 제품도 인기다. 색상 역시 흰색 일변도에서 파랑 빨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히트하고 있는 제품은 실외기 하나에 여러개의 에어컨을 연결해서 쓰는 ‘멀티형’ . 따로 장만하는 것보다 30만원 이상 싸다.

찬 바람만 나오는 에어컨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공기청정, 산소발생 등 다기능 에어컨이 인기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어컨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에어컨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디자인에서도 ‘액자형’ 제품은 가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에어컨 티’를 벗었다. 일반 제품보다 20만원 정도 비싸지만 찾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음이온 발생, 삼면 입체 냉방, 인터넷 또는 전화 구동, 음성인식, 나노실버 항균 등 에어컨이 겸비하는 기능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구입요령=보통 집 평수가 20평이면 10평형을 고르는 식으로 집 평수의 절반 정도로 산다. 그러나 가족이 많거나 집이 남향이라 햇빛이 많이 들면 이보다 약간 넉넉한 용량이 좋다.

가격을 계산할 때 에어컨 배송비와 설치비를 고려한다. 멀티형 등 일부는 설치비가 10만원 이상이다. 일반 제품도 기본 배관을 제외하고 추가로 들어가는 배관 비용이 m당 1만5000원까지 한다.

특히 요즘은 유통업체와 생산업체가 함께 대대적으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업체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발품을 팔고 꼼꼼히 비교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쌉니다. 싸요=롯데백화점 본점은 3일까지 ‘삼성전자 특별초대전’을 열고 에어컨 신상품을 출고가에서 10∼15% 할인하여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4일부터 10일까지 ‘에어컨 기획행사’를 갖는다. LG전자의 8평형 고급 모델인 ‘LP-C180AP’(210만원)을 구입하면 6평형의 액자형 에어컨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애경 수원점도 3일까지 12∼18평형 에어컨을 초특가에 팔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3일부터 13일까지 12평형∼15평형 신제품을 중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3일부터 9일까지 ‘인기 에어컨 행사’를 마련했다. 상품에 따라 5만∼10만원을 에누리해 주거나 홈플러스 상품권 5만∼10만원권을 준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을 5만∼20만원 할인해 팔 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에도 에어컨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캐리어 에어컨 구매고객에게 29인치 완전평면 TV, 세탁기, 청소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이달 말까지 최고 19%까지 할인해 에어컨을 팔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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