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한국경제, 내수부진-노조파업으로 급강하"

  • 입력 2003년 6월 29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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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경제는 내수부진과 노조파업으로 급강하하고 있으며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조의 잇단 파업이 기업의 생산과 투자에 타격을 가해 지난달 한국의 생산 투자 소비관련 지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국 경제가 작년까지는 내수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작년 말 이후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고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수위축이 뚜렷해졌다는 것.

특히 경기침체 상황에서 기업들이 임금인상 억제와 경영합리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발로 노조의 파업이 잇따라 생산 투자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포철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이 불황과 상관없이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반면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고전중이어서 소수의 우량기업과 기타 기업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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