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선수단, 복지시설 찾아 선물증정-연극 관람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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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눈높이 배드민턴선수단과 장애인들이 모처럼 함께 연극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셔틀콕의 여왕’ 나경민(사진)과 김경란 주현희 등 대교눈높이 선수 6명은 1급 장애인 시설인 ‘작은 예수회 구의분원’(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지내는 장애인들과 나란히 앉아 연극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관람했다.

연극 관람은 당초 ‘극단 가람인’에서 일하는 나경민의 친구가 제의한 것. 이 말을 들은 나경민이 자매결연을 한 장애인들을 떠올렸고 이에 다른 선수들까지 동행하겠다고 나섰다. 국가대표 선수로 훈련하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경민은 “그들을 보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주 찾아가 만나야 하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대교눈높이 선수들이 작은 예수회 구의분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12월. 당시 광진구청을 통해 이곳을 소개받은 선수들은 즉시 자매결연을 하고 틈틈이 찾아가 이불, 카펫, 세제, 전기 찜질기 등을 선물하며 사랑을 나눠왔다.

이날도 선수들이 구의분원을 찾아 티셔츠 등을 선물한 뒤 연극 공연장으로 동행한 것. 연극이 끝난 뒤 선수들은 “작은 정성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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