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폭테러 주모자 자수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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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달 12일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 공격의 주모자인 알리 압둘라흐만 알 감디(사진)가 사우디에서 구금 중이라고 외신이 26일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경찰은 알 감디가 자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관리들은 그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반다르 빈 술탄 주미 사우디 대사는 “알 감디를 구금한 것은 대테러 전쟁에 있어 커다란 승리”라며 “그를 조사하면 과거와 미래의 알 카에다 조직의 계획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 감디는 9·11테러를 주도한 국제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의 고위 간부로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했으며 미군이 빈 라덴의 은거 추정지로 파악한 토라보라에 맹폭을 퍼붓기 직전에 탈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세가량인 알 감디는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에서 이슬람교를 배웠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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