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9일]'라임라이트 ' 외

  • 입력 2003년 6월 2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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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라이트'
'라임라이트'
◆라임라이트

풍자와 비판이 가득했던 찰리 채플린의 전작과 달리 자전적 색채를 띠는 영화. 노년에 접어든 찰리 채플린의 고독과 우수가 담겨 있다.

과거 명코미디언이었던 칼베로(찰리 채플린)는 어느 날 같은 건물에 살던 무용수 테리(클레어 블룸)가 자살을 기도하자 그를 구해 자신의 방으로 데려온다. 테리는 관절이 아파 춤을 출 수 없게 된 여자다. 칼베로는 테리에게 희망을 북돋우며 재기를 돕는다. 테리가 건강을 되찾자 칼베로는 테리의 곁을 떠나고 테리는 몇 년 뒤 발레리나로 성공을 거둔다.

이 영화에는 그가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런던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삶은 아름다운 것이며 즐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의에 빠져 자살을 기도한 무용수 테리, 빵 대신 오선지를 사야했던 청년 작곡가 네빌을 통해 빈곤과 좌절을 극복하는 예술가들의 창조적 삶을 그렸다. 1952년작. 원제 ‘Limelight’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박하사탕

감독 이창동. 주연 설경구. 1999년작. 중년 사내 영호(설경구)의 20년 세월을 역순으로 열거한 영화. 영화는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동업자에게 배신당한 영호가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는 ‘현재’에서 출발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자살하려다 죽음을 앞둔 첫사랑 순임을 만나던 2일 전, 아내의 불륜에 화를 내면서도 자신도 바람 피우는 30대 가구점 사장 시절 등이 전개된다. 그 시간 여행의 끝에는 첫사랑에 가슴 설레는 순수한 영호가 있다. ★★★★

◆소름

감독 윤종찬. 주연 김명민 장진영. 2001년작. 재개발을 앞둔 미금 아파트 504호에 용현(김명민)이 이사온다. 택시 기사인 그는 밤에 일하는데 우연히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는 510호 여인 선영을 보고 관심을 갖는다. 한편 505호에 사는 이 작가는 용현에게 504호에 얽힌 사건을 알려준다. 용현이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광태라는 작가 지망생은 불에 타 줄었고 30년전에는 바람난 남자가 아내를 죽이고 도망친 일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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