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차 동시분양…내달 3일 청약접수

  • 입력 2003년 6월 2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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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청약접수를 받는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17개 현장에서 192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올 들어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 평형 아파트가 전체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또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아파트는 1개 현장뿐이다.

▽빌라형 아파트=용산구 청암동 ‘LG 자이’와 구로구 항동 ‘현대 홈타운 스위트’, 종로구 평창동 ‘벽산 블루밍 평창힐스’는 빌라형 아파트.

LG 자이는 54∼82평형 170가구.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8분 거리. 강변북로에 자동차로 1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주변에 학군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게 흠.

현대 홈타운 스위트는 5층짜리 11개 동 32∼42평형 245가구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 경인선 역곡역과 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이 있다. 주변 일대가 시계(視界)경관지구로 고도제한을 받아 주거환경이 쾌적하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벽산 블루밍 평창힐스도 5층짜리 건물로 3개 동에 64∼74평형 79가구가 들어선다. 청와대 뒤쪽 북한산 자락에 들어설 예정으로 녹지가 풍부하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게 장점. 세검정길 내부 순환로 등과 인접해 있다.

▽눈에 띄는 아파트=양천구 신정동 ‘동일 하이빌’은 12∼25층짜리 11개동 770가구로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지. 주변에 지양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남부순환로와 인접해 있어 강남 및 도심권 진입이 쉽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흠이다.

서초구 방배동 ‘한진 아르세움’은 이번 동시분양에서 유일한 강남권 아파트. 14층 2개 동 84가구 가운데 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층에 입주가구 대신 기둥을 세운 필로티가 마련되고 지상공간을 공원처럼 만들어 개방감이 돋보이게 설계.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걸어서 2분 거리. 주변에 서문여중고와 서울고 등이 있다.

강서구 등촌동 ‘현대 아이파크 2차’는 290가구지만 입주 무렵에 인근 1655가구의 대단지에 편입돼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

마포구 망원동 ‘마젤란 21’은 걸어서 2분이면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에 닿을 수 있고 주변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마포 농수산물시장 등이 있다.

▽청약 포인트=‘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발표된 뒤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추세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데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6차 동시분양 경쟁률도 높지 않을 전망이다. 공급물량은 많지만 대부분 소규모 단지에 소형 평형의 아파트라는 것도 청약통장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점.

분양가도 이번 동시분양에서 눈여겨볼 대목.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17개 현장 중 절반인 9개 현장의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정보 제공회사인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앞으로 대단지 유망 아파트가 줄지어 나올 예정이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미분양 단지도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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