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이 없어…"…개인 예금-주식투자 등 5년만에 최저

  • 입력 2003년 6월 2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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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여유자금이 줄면서 예금과 주식투자 등 개인의 자금운용 규모가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1∼3월)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개인부문의 자금운용은 10조7310억원 규모로 전 분기의 32조3610억원에 비해 크게 줄며 1998년 3·4분기(7∼9월) 8조9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한은은 예금과 주식투자 등의 개인 자금운용이 급감한 것은 경기가 침체되고 소득은 늘지 않아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자금조달은 주택가격 안정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24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2·4분기(4∼6월) 4조6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1·4분기 말 현재 개인 금융부채는 462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 증가폭은 7조2000억원(1.6%)으로 2000년 4·4분기(10∼12월) 2조9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1·4분기 전체 금융거래 규모는 48조원으로 전 분기 113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2000년 4·4분기 43조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기업부문 자금조달은 34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22조2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하며 99년 1·4분기 40조7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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