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배치 스텔스機 철수…3월 괌 파견 폭격기 24대도

  • 입력 2003년 6월 23일 2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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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괌 미군 기지에 배치됐던 미 공군의 B-52, B-1 폭격기 24대가 최근 미 본토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시기 한국에 배치됐던 미 공군 소속 F-117 나이트 호크 스텔스 전폭기 6대와 F-15E 전투기 20대도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로 나눠 미 본토로 철수했다.

주한미군의 한 소식통은 23일 “2월 초 이라크전쟁 발발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의 해공군력을 증강해 달라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3월 초 괌에 배치됐던 B-52 12대와 B-1 8대가 지난달 말 미 본토로 복귀한 데 이어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B-1 폭격기 4대도 귀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3월 초부터 한달간 실시된 한미연합 전시증원훈련(RSOI)과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됐던 F-117 스텔스 전폭기 6대 중 2대와 F-15E 20대가 지난달 말 귀환한 데 이어 나머지 F-117 4대도 이달 초 미 본토의 뉴멕시코주 홀로만 공군기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 참전 뒤 보수 중인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를 대신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칼빈슨호는 아직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117 스텔스 전폭기는 1차 북핵 위기 때인 1993년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이후 10년 만에 한반도에 배치돼 주목을 끌었다.

당초 이들 미 공군 전력은 4월 초 훈련이 끝나자마자 복귀할 계획이었지만 한반도 배치가 장기화되면서 북핵 사태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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