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서해교전 1년만에 복귀한 이희완중위에 전화

  • 입력 2003년 6월 2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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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서해교전에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1년만에 복귀한 이희완 중위에게 19일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이 중위는 서해교전 당시 한쪽 다리를 잃었으나 국방부의 배려로 이날 해군사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에 배치됐다.

이날 통화에서 노대통령은 "아이고 장합니다"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이중위의 용기가 많은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에 이중위는 "모든 것이 대통령님과 군의 배려 덕분입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노대통령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전사자들의 몫까지 열심히 근무해주기 바란다"며 통화를 마쳤다.

▼통화내용 전문▼

대통령 : 여보세요, 이중위?

이중위 : 예, 필승! 대통령님, 이희완 중위입니다.

대통령 : 아이고 장합니다.

이중위 : 감사합니다.

대통령 : 며칠전 TV에서 해양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되었다고, 걸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불편한 점 없다고 하면서 계단을 잘 걸어가시던데?

이중위 : 다치고 난 다음에 군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여 잘해 줘서 지금은 잘 걷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대통령 : 그 화면을 보고 국민들이 믿음직스럽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중위 : 모든 것이 저를 다시 근무하게 해 주신 대통령님과 군의 배려 덕분입니다.

대통령 : 이중위의 용기가 많은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것입니다.

이중위 : 네, 감사합니다.

대통령 :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전사자들 몫까지 해서 열심히 근무해주기 바래요.

이중위 : 네, 명심하고 열심히 근무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십시오. 필승!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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