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 김창수박사 ‘소리 감지 유전자’ 세계 첫 발견

  • 입력 2003년 6월 1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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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과학자가 귀에서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유전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바이오기초기술센터 김창수 박사(사진)팀은 19일 사람의 귀에 해당하는 초파리의 더듬이에서 소리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발견해 ‘난청(nanchung)’ 유전자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과학권위지 ‘네이처’는 출판에 앞서 18일 긴급히 온라인을 통해 이 논문을 공개했다.

김 박사는 “동물의 청각기관 내 청각세포가 어떻게 물리적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지 지금껏 수수께끼였다”며 “이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가 선천 및 후천성 청각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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