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道성향’ 변호사단체 결성 추진

중도 성향의 변호사들이 대한변호사협회 등 기존 변호사 단체의 노선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변호사 단체를 결성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단체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이석연(李石淵·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변호사는 16일 “현 정부가 절차적 정의를 무시하고 있는 데 대해 대한변협 등 기존 단체들이 제대로 된 법적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헌법에 규정된 법치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변호사 단체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단체 결성을 준비 중인 100명의 변호사 가운데는 전직 대법관 출신 등 원로 변호사를 비롯해 30, 40대 젊은 변호사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아직까지 단체 결성을 위한 준비모임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며 결성 시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변협 내 대표적인 임의단체로는 1988년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1998년 결성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헌변)’ 등이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