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석재현씨 석방 정부가 나서야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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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자 A1면 ‘잊혀진 석재현씨’ 기사를 읽고 쓴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2년형을 받은 사진기자 석재현씨 사건을 접하면서 로버트 김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이면서도 외국에서 부당하게 체포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이었다. 자국민에 대해 팔짱을 끼고 관전만 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적어도 국가라면 자국민이 안전을 위협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외교도 생각해야겠지만 그에 앞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의무도 있다. ‘로버트 김 사건’ 때도 정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 미국 언론에서 오죽하면 무반응인 우리 정부를 질타했을까. 정부는 하루속히 석재현씨 석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현진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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