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오키나와서 또 성폭행 …日 경찰에 신병인도 가능성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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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沖繩)주둔 미 해병대 사병이 술집 여종업원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13일 오키나와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오키나와 해병대 ‘한센’ 기지 소속의 모 상병(21)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15분경 기지 정문 앞 유흥가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 여종업을 데리고 나가 골목길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이 사건 직후 미군 부대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긴급 체포돼 미 헌병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군인은 처음에는 “합의 후 관계를 가졌다”고 성폭행 혐의를 부인해오다 최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 대사는 12일 일 외무성에 전화를 걸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로서 피해자에게 준 고통과 많은 일본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사과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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