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北核해결 무력 배제 대화이외 방법 거부"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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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이번 일본 방문 때 북한 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무력사용 등 불안한 사태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가급적 대화로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며 “최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되 대화 이외의 방법은 거부한다는 시사를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이 이해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대화 이외의 방법은 거부한다’는 부분이 확대 해석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대화 이외의 방법이 사용될 경우의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분히 시사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종일(羅鍾一)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문제에 대해 “(3국이) 한미, 미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원칙과 다른 나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나 보좌관은 북한의 핵 재처리 여부에 대해 “우리가 제일 신빙하는 정보 소스는 북한의 핵 재처리 완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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