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수 언제까지?…외국인 10일연속 사들여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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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까?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9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0일 연속 170만여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5월 22일 30만원에서 9일 34만4000원으로 올랐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은 4월 28일을 기점으로 해서 매도에서 매수로 바뀌었다. 특히 외국인이 폭발적인 ‘사자’ 공세를 펴기 시작한 5월 28일 이후 종합주가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살아나면서 삼성전자는 증시 흐름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바겐세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 중인 외국인의 주력이 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미국 연금펀드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최근 삼성전자의 영업 환경이 주가 대세상승의 초입이었던 9·11테러 사건 직후처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 정현 연구위원은 △D램 출하 규모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고 △D램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인 데다 △두 분기 뒤의 영업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지금 상황은 9·11테러 직후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은 9·11테러 직후인 A시기에 삼성전자를 매집한 뒤 주가가 ‘어깨’ 수준에 도달한 B시기에 이익을 실현했는데 최근 상황이 A시기와 비슷하다는 지적.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해 4·4분기 반등기의 고점인 12월 3일 지분인 54.83%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10일 이후 7200억원어치가량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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