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6개월내 회복 어렵다"…소비자평가지수 70미만

  • 입력 2003년 6월 1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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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 평가한 소비자평가지수는 67.0으로 3개월 연속 70 미만을 나타냈다.

소비자평가지수가 100 미만이면 나빠졌다는 대답이 좋아졌다는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8월 102.1을 나타낸 뒤 100 미만으로 떨어져 3월에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63.9를 기록했다.

소비자평가지수 구성요인 가운데 경기지수는 55.4로 3개월째 50대에, 생활형편지수는 78.7로 3개월째 70대에 머물렀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5로 4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작년 9월 103.9로 집계된 뒤 계속 9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를 구성하는 5개 구성요인 가운데 소비지출지수만 100.0으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나머지 4개 구성요인은 △경기지수 91.0 △생활형편지수 97.9 △내구재소비지수 90.2 △외식오락지수 88.5 등으로 모두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처럼 현재 경기와 생활형편은 물론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우세함에 따라 내수경기가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기대지수를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이 97.9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300만원 미만 계층은 소폭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수입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86.5로 감소했다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가구보다 많았다.

저축이 증가했다는 가구의 구성비는 4월 12.1%에서 5월 11.8%로 떨어진 반면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의 구성비는 24.2%에서 25.6%로 높아졌다.

이 밖에 6개월 전과 비교한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 102.2 △토지 및 임야 102.8 △금융저축 89.5 △주식 및 채권 72.3 등이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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