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두 - 무균성수막염 조심

  • 입력 2003년 6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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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수두와 무균성수막염이 유행하고 있다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원은 3월 소아과 외래환자 1000명당 1.5∼2.5명이던 수두환자가 5월 첫째주에 4.4명, 넷째주에 5.6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보건원은 “지난해 6월 중순에 수두 유행이 정점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유행이 일찍 시작됐고 환자도 많은 편”이라며 “귀가한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특히 임신부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두는 환자의 침이나 직접적 접촉을 통해 옮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2, 3일 뒤부터는 얼굴과 몸통, 손발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앓고 난 뒤에는 일부 흉터가 남기도 한다.

보건원은 또 무균성수막염 환자도 5월 첫째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0.13명이던 것이 넷째주에는 0.26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경남에서 시작해 경북과 광주 전북 강원 등지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균성수막염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한다.

처음에는 발열과 두통 구토 증상이 생기고 때로 설사와 발진 경련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균성수막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 배설물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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