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9회 5점 ‘역전 드라마’

  • 입력 2003년 6월 9일 00시 46분


코멘트
꼴찌 두산이 살아나는 것일까.

두산이 8일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1-8로 승리, 주말 LG와의 잠실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시즌 첫 3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LG 마무리 이상훈이 8회 등판한 가운데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선두 김창희의 안타, 김동주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전상렬의 안타와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홍원기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이동수의 동점타가 터졌고 계속된 만루에서 김민호의 역전 2타점 적시타, 김창희의 2타점 3루타, 김동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5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LG는 9회말 안상준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대전에선 한화 송진우가 올 들어 가장 빛나는 역투로 첫 완투승을 따냈다.

올 시즌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송진우는 막강 삼성 타선을 상대로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완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송진우는 뒤늦게 4승째(6패)를 올리고 평균자책도 9위(3.30)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9월8일 대전 LG전 이후 9개월만이자 46번째 완투승. 통산 승리로는 166승째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3회 용병 8번 타자 메히아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볼넷 3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황우구의 2타점 적시타로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는 임재철 임수민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1, 2위 팀끼리 맞붙은 문학경기장에서는 현대가 3-2로 승리했다. 결승타는 박종호가 1-1로 따라붙은 4회 2사 1, 2루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로 장식. 선발 바워스는 7이닝 동안 6탈삼진 5안타 2실점 호투로 8승째를 올려 한화 이상목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광주에선 기아가 롯데에 4-2로 승리, 최근 4연승과 올 시즌 롯데전 9전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