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국망봉 '충효 교육장'으로

  • 입력 2003년 6월 6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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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도산면 운곡리의 국망봉(國望峰)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된다. 국망봉은 퇴계 이황(退溪 李滉)선생의 조부인 이계양(李繼陽)공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숨진 단종의 제사를 30년간 지낸 곳.

안동시는 청소년들에게 충절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 국망봉(해발 481m)을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망봉 등산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국망봉을 올 여름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충효교실’과 ‘선비정신수련원’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 등의 견학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안동지역의 유례 등을 기록한 ‘영가지’ 등에는 영월에 유배된 단종이 1457년(세조 3년) 12월 24일 숨지자 이계양공은 관직에서 물러나 국망봉 정상에 제단을 만들고 30여년간 영월쪽을 바라보고 절을 올리며 애도했다고 돼 있다.

현재 10평 남짓한 국망봉 정상에는 퇴계 선생의 후손들이 세운 국망봉단비(國望峰壇碑)와 자연석으로 만든 국망봉 상징물이 있으며 봉우리 서편에는 국망봉이란 글자를 하나씩 새겨 놓은 세 개의 바위가 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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