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제]“소렌스탐 붙어보자”…PGA 무명선수 제의

  • 입력 2003년 6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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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걸고 1 대 1로 붙어보자.” 미국PGA투어 조건부 출전선수인 존 리거(40·미국)가 6일 ‘여자골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각자 100만달러를 걸고 맞대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열린 미국PGA투어 FBR캐피털오픈 1라운드를 공동38위(71타)로 마친 리거가 ‘1 대 1 성대결 내기골프’를 제안한 이유는 소렌스탐이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서 예선탈락한 직후 “연간 30차례 정도 PGA투어에 출전한다면 상금랭킹 100위 안에 들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

리거는 “나는 18년 동안 프로골퍼로 활동했고 PGA 정규투어에서 7시즌을 보냈지만 한번도 상금랭킹 100위 안에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상금랭킹 100위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올 시즌 4차례 밖에 PGA투어에 출전하지 못한 리거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혼다클래식 공동 8위, 최고 상금랭킹은 2001년 140위(34만2221달러). 그가 18년 동안 벌어들인 통산 상금 94만8769달러는 소렌스탐이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286만3904달러)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그는 “사람들에게 PGA투어 상금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주고 싶다”며 “내기에 걸 돈을 대줄 친구가 라스베이거스에 있다. 내가 PGA투어에서는 보잘것없는 선수지만 소렌스탐은 꺾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리거의 도전에 대한 소렌스탐측의 공식반응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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