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간디스토마 감염률 전국평균의 4배

  • 입력 2003년 6월 4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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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을 끼고 있는 경남 밀양시민들의 간 디스토마 감염률이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시 보건소는 “2000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시민 1759명을 대상으로 간 디스토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5%인 23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밀양강과 인접한 상동면이 30.4%로 가장 높았고 삼랑진읍 22.4%, 상남면 16.6%, 산내면 16.5%, 초동면 15.8% 등이었다. 하남면과 청도면은 8% 전후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관리협회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실시한 간 디스토마 검사 결과 나타난 평균 감염률 3.1%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밀양 보건소 관계자는 “강을 끼고 있는 지역 주민은 대부분 간 디스토마 감염률이 10% 전후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구충제를 믿고 민물 생선을 날 것으로 자주 먹는 때문”이라고 말했다.

밀양시 보건소는 간 디스토마 퇴치를 위해 유선방송과 전단을 통해 위험성을 알리고 정기검사와 무료투약을 확대키로 했다.

간 디스토마에 감염되면 무기력증이나 복통,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담도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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