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논의 표류…추진안 당무회의 상정못해

신당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 재소집된 민주당 당무회의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해 신당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이해찬(李海瓚) 의원 등 주류측은 이날 신당추진기구 안을 상정하려고 했으나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이윤수(李允洙) 의원 등 비주류측이 ‘선 신당 합의’를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또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주류측이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대거 불참해 정족수가 미달되는 바람에 9일 다시 당무회의를 열기로 하고 산회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9일 회의 전까지 양측간 물밑대화를 통해 통합 신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당 서열 2위이자 전당대회의장인 김태식(金台植) 국회 부의장은 “민주당이 집권당 역할을 하기는커녕 신당이니 당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국 대의원들에게 당 해체 여부를 묻는 전당대회 소집요구서를 정식으로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