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代 비만환자 2년새 30배…영양실조환자 절반 60세이상

  • 입력 2003년 6월 4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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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가 판매되고 비만클리닉도 잇따라 생기면서 20∼40대 비만환자 수가 2년 만에 30배 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영양실조 환자의 절반이 60세 이상 노인들로 나타나 영양섭취가 연령별로 양극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999년 전국 병의원이 비만으로 분류해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가 1235명에서 2000년 182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1년에는 1만6909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비만환자가 병원을 찾은 내원일수도 1999년 2097일에서 2000년 3030일, 2001년 2만7698일로 크게 늘어났다. 2년 만에 비만환자 수는 13.7배, 내원일수는 13.2배가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99년 134명에서 2001년 5008명으로 37.4배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40대는 32.1배, 20대는 31.7배로 증가하는 등 젊은층 비만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비만환자는 14.6배, 60세 이상은 10.4배나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999년 1998명에서 2000년 2939명, 2001년 4055명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2001년 기준 비만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영양실조 환자 중 60세 이상은 50.9%에 이르러 노인층의 영양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비만과 영양실조 환자 추이
항목1999년2000년2001년
비만진료인원1235명1820명(47.4%)1만6909명(1269.2%)
내원일수2097일3030일(44.5%)2만7698일(1220.8%)
영양실조진료인원1998명2939명(47.1%)4055명(103.0%)
내원일수6898일9480일(37.4%)1만656일(54.5%)
괄호 안은 1999년을 기준으로 한 증가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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