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혁씨 함께 근무 김필수씨 "尹씨 용인땅 살만한 재력없다"

  • 입력 2003년 6월 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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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씨의 용인땅을 매입한 소명산업개발의 실소유주는 윤동혁(尹東赫)씨라는 대통령비서실의 1일 해명에 대해 윤씨와 함께 일했던 김필수(金弼洙·45)씨는 2일 “윤씨는 그런 돈을 끌어들일 사람이 못 된다.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씨의 재산이라고는 집 한칸과 타일가게 하나뿐인데 모두 부인 명의로 돼 있으며, 나는 윤씨에게서 밀린 임금 150만원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윤씨가 운영했던 한국보건의료정보센터에서 95년 11월부터 96년 1월까지 상담실장으로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비리의혹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이기명씨가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했던 경기 용인시 구성읍 청덕리 일대 임야와 용인시청 등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안내한 용인시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소유한 청덕리 산27의 2 일대가 농림지에서 자연녹지로 바뀐 것은 현행법상 이 땅에 노인복지시설이 들어서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형질 변경에 따른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허가 조건은 입구에서 해당 부지까지 폭 15m의 도로가 개설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주택공사측이) 이 도로를 넓혀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용인=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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